그래서 뭐가 궁금한건데
어떤 언어가 익숙한지 체크할 때 할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의 이름을 말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다양한 동물의 이름도 그 중 하나인데
강아지, 고양이 같은 친구들 말고 잘 부르지 않는 친구들도 많다.
다양한 동물의 이름도 그 중 하나인데
강아지, 고양이 같은 친근한 친구들 말고도 가깝지만 잘 부르지 않는 친구들도 많다.
참새, 제비, 까마귀, 쥐, 사슴, 곰...
올려다 보거나 내려다 보거나 길을 벗어나야 보이는 동물들이 그럴 것이다.
그중에 의외로 너무 익숙하지만 부르기도 힘든 것이 좀처럼 보기 힘든 것이 있는데,
바로 Squirrel 이다.
우리는 이 단어의 뜻을 '다람쥐' 라고 배우게 된다.
다람쥐는 귀여우니까. 외운다.
물론 철자도 발음도 어렵긴 하다.
근데 아무튼 귀엽다.
최근에 Mark Rober 라는 유튜버의 재미있는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한국어 오디오 트랙이 있는 것이 신기해서 듣고 있는데 계속 청설모가 언급되었다.
영어로 작성된 위 영상의 제목은 'Backyard Squirrelympics 3.0- The Summer Games',
그러니까 Squirrel 이 청설모라고 번역된 것이다. (한국어 제목은 또 다람쥐여)
대략 정신이 멍해지며 나는 이 혼란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태가 되었다.
청설모야 다람쥐야
악착같이 구분할 필요는 없겠지만 궁금증은 해결해야지.
한국에서 청설모는 보통 회색빛 털에 긴 꼬리, 귀에 뾰족한 털이 난 동물을 말한다. 귀엽다.
청설모는 푸른색 쥐의 털이라는 뜻으로 사실은 청서의 털이라는 뜻이
동물 그 자체를 부르는 말로 변한 경우라고 한다.
청설모의 '설'도 사실은 청서의 '서'자의 발음이 구어적으로 변한 것이라 한다.
공교롭게도 서구권에는 붉은 청서(붉은 푸른 쥐. 띠용)가 일반적이라고 한다.
다람쥐와 청서는 엄밀히 구분되는 친구들이다.
다람쥐는 줄무늬가 있고 꼬리도 짧다. 털도 빽빽하다. 귀엽다.
속이 달라. 속이
가장 큰 차이는 속(Tribe)의 차이에서 발생한다.
한국에서 많이 보이는 한국 청설모의 학명은 Sciurus vulgaris coreae 이고,
무늬다람쥐의 학명은 Eutamias sibiricus 다.
속부터는 다르다!
청서는 Sciurus(청서속) 이고, 다람쥐는 Eutamias(시베리아다람쥐속)이다.
영어 표현으로도 청서는 Squirrel 이라고 하고
무늬다람쥐는 Siberian chipmunk 이라고 말한다.
이 둘은 과(Family)는 Sciuridae(다람쥐과)로 동일하여 비슷하지만,
또 다른 속(Tribe)인 것이다.
한국에서 Squirrel을 다람쥐라고 부르는 것은
Sciuridae 를 다람쥐과로 부르기 때문에 마냥 틀린 것은 아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서구권에서 Squirrel을 봤다고 말하면 청서를 봤다는 뜻으로 사용되고,
한국의 다람쥐는 Chipmunk 로 구분을 한다.
반대로 한국에서는 청설모는 청설모고 다람쥐는 다람쥐이기 때문에 반대의 상황이라 볼 수 있다.
엄정한 구분을 해야할 필요는 없겠지만-
이런 사실을 알면 조금 더 즐거울 수는 있겠다.